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7개를 도난당했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워즈니악은 인도 경제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가 주최한 비즈니스 서밋에서 "온라인으로 비트코인 7개를 팔았는데, 이를 구매한 결제카드가 도난 카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은 누가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지는 보여주지만, 사기를 칠 가능성까지 막아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27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1만350달러(약 1105만원)로, 워즈니악이 도난당한 비트코인 7개는 약 7700만원에 달한다.
한편, 워즈니악은 지난달 24일 스웨덴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자신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 대부분을 현금화했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비트코인이 700달러 선일 때 이를 처음 구입했다"며 "가격 변동 추이만 보며 숫자만 신경쓰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비트코인을 일부만 남기고 전부 매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비트코인이 금과 달러보다 낫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달러는 미국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가짜' 물건"이라며 "차라리 공급량이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이 더 '진짜'이고 가치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