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테러리스트 지원 혐의로 고소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 가족 3명이 제기한 소송에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바이낸스 전 CEO, 이란과 시리아 정부가 피고로 이름을 올렸다.
전직 인질, 피해자 가족, 사상자 치료 중 사망한 의사의 유족을 포함한 원고들은 피고들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테러방지법에 따라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월 31일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는 "피고 바이낸스는 2017년부터 2023년 중반까지 하마스 및 관련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와 관련된 수많은 거래를 처리했으며, 이는 바이낸스가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의도적으로 숨긴 비밀 자금 조달 수단을 제공했다"며 "원고는 바이낸스가 지정된 외국 테러 조직을 방조하고 테러리스트에게 물질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외국 테러 조직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보상 및 징벌적 손해배상과 비용 상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하마스가 이란으로부터 2년간 수천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이후 이스라엘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이를 디지털 통화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마스가 자금 조달에 바이낸스 계정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거래소의 대테러 책임자가 사임한 바 있다. 바이낸스의 수석 대테러 책임자 제니퍼 힉스는 작년 11월 자신의 링크드인 채널을 통해 거래소를 떠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