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 랩스의 '챕터 11' 파산 보호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 사기 소송에 대한 항소를 추진할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라폼 랩스가 최근 제출한 '챕터 11' 파산 신청으로 인해 SEC 소송에 대한 항소를 주장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항소를 진행하려면 배상금의 110%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앞선 파산 신청으로 인해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고도 항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라폼 랩스는 1월 21일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1억 달러에서 5억 달러 사이의 자산과 부채로 추정되는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 신청에 대한 첫 번째 심리는 미국에서 수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크리스 아마니 테라폼 랩스 CEO는 신청서를 통해 "파산 보호는 채무자가 지속적으로 기업을 운영 할 수있는 능력, 채권자와 이해 관계자를 위해 가치를 보존하고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질서있는 절차를 제공한다"면서 "SEC 집행 조치에 대한 항소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니는 "챕터 11의 보호가 없다면 채무자는 재판과 최종 판결이 내려진 후 청산해야 할 것"이라며 "SEC의 청구에 대한 항소가 성공하면 테라폼의 부채가 줄어들고 잠재적으로 채무자, 채권자 및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재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C는 2023년 2월 테라폼 랩스 권도형 대표를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 증권 사기를 조직"했으며 "미등록 거래로 암호화폐 자산 증권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