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 콘텐츠 플랫폼인 예스24가 '스크린 셀러'와 '드라마 셀러' 트렌드를 분석하여 역사적인 미디어 콘텐츠의 인기가 관련 도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크린 셀러’ 현상: ‘서울의 봄’에서 ‘노량: 죽음의 바다’로
지난 4분기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을 시작으로 한국 역사를 다룬 '노량: 죽음의 바다'와 같은 영화들이 극장을 뜨겁게 달궜고, 이에 따라 콘텐츠 뒤에 숨겨진 실제 역사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이 서점을 찾고 있다. 예스24의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의 개봉과 함께 '역사' 카테고리의 도서 판매는 11월과 12월에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스크린 셀러’ 현상 상세 분석
각 영화에 대한 관련 도서의 판매 트렌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증가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의 영화 개봉일을 기준으로, 관련 도서 판매는 각각 전주 대비 85.3%와 86.6% 증가했다. 또한, 올해 1월에 개봉된 역사 다큐멘터리 '김대중, 길 위에서'도 동일한 트렌드를 따라갔으며, 개봉 첫 주에 전주 대비 85.7%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서울의 봄'의 성공 이후 12월에 출간된 '김오령, 역사의 하늘에 떠 있는 별'은 한국 역사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5위에 올랐다. 이 책은 영화에서 주인공 오진호 중령 역으로 나온 실제 인물 김오령 대령의 인생을 다루며 김오령 대령의 군인 정신과 한국의 혼란스러운 현대 역사를 밝힌다. 또한, 35년 만에 재출간된 김오령 중령의 아내 백영옥 여사의 자전적 에세이집 ‘그래도 봄은 오는데’도 독자의 관심을 끌어 1월 예스24 북바인딩 센터에서 103%의 펀딩 달성률을 기록했다.
추가로 주목할 만한 판매 증가 도서
또한, '노량: 죽음의 바다' 개봉 첫 주에는 '이순신의 바다'의 판매가 전주 대비 160.0% 증가했다. 이 책은 유튜브에서 1억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저자 황현필의 대표 강의 모음집으로, 이순신 장군의 삶과 전쟁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인물 및 당시 상황을 다양한 이야기로 전한다.
‘서울의 봄’의 높은 인기: 20대 구매 비율이 역사 평균보다 6% 높아져
'서울의 봄'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현대 역사를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젊은 세대가 열광적으로 반응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예스24의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봄' 개봉 후 관련 도서를 구매한 독자 중 20대가 13.0%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2023년 20대 전체 구매자의 6.9%보다 약 6% 포인트가 높다. 40~50대가 61.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드라마 셀러’ 트렌드: ‘고려거란전쟁’과 ‘연인’ 등 역사 드라마의 급부상
지난 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역사 드라마의 ‘드라마 셀러’ 효과는 ‘스크린 셀러’ 이후에도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예로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방영된 ‘연인’이 있다. 만주 전쟁 시기를 다룬 이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작가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의 판매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6.1% 증가했다.
이어서 11월에 방영을 시작한 대서사시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최고 시청률 10%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원작인 소설 ‘고려거란전쟁’의 판매도 전주 대비 219.0% 급증했다.
이 두 드라마는 ‘병자호란’과 ‘여요전쟁’과 같이 미디어에서 자주 다루지 않았던 역사적 사건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드라마에 의해 촉발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관심은 동시에 현대 기간을 다룬 다른 책들로 이어졌다. ‘고려거란전쟁’ 방영 첫 주에는 고려 역사 서적의 판매가 전주 대비 59.3% 증가했다. 드라마 방영과 함께 고려 역사의 500년을 정리한 박시백 작가의 ‘박시백의 고려사 4’는 11월 둘째 주에 한국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 8위에 올랐다.
예스24의 분석을 통해 볼 때, 역사적인 미디어 콘텐츠의 성공은 관련 도서 판매 급증을 이끌어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가 새로운 시선으로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활발한 참여와 함께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두드러져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인 내용이 어떠한 형태로든 재조명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