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은행이 무역금융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에 대형 투자를 진행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호주 커먼웰스은행 소유의 뉴질랜드 ASB은행은 무역금융 블록체인 플랫폼 '트레이드윈도우(TradeWindow)'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ASB은행은 작년 한국 수입업체와 뉴질랜드 수출업체 간에 진행된 트레이드윈도우의 무역금융 블록체인 파일럿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드윈도우의 설립자이자 CEO인 A.J.스미스는 기업이 뉴질랜드 은행에서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받는 몇 안 되는 기술업체라고 밝혔다. 투자금은 플랫폼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CEO는 "이번 투자는 ASB은행이 기업에 보낸 신뢰의 표시다. 은행은 첨단기술을 통한 뉴질랜드 무역금융 발전에 주력하고 있으며 트레이드윈도우가 이러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윈도우는 분산원장기술을 사용하는 단일 무역 창구를 만든다. CEO는 "모든 참여자가 무역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네트워크 합의를 통해 데이터를 변경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사기나 사이버 공격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관련 서류를 공유하여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참여자 간 관련 서류를 전달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이번 투자 계약으로 ASB은행 기업뱅킹 부문 나이젤 아넷(Nigel Annett) 수석 총괄이 트레이드윈도우 이사로 참여한다.
수석은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은행 혁신 프로그램으로 트레이드윈도우와 협력을 시작했다. 이제는 출시 준비를 마친 완성된 사업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 트레이드윈도우는 추가 파일럿을 진행하기 위해 뉴질랜드 소재 수출업체 두 곳을 인수하는 파트너십 계약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