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규제 허가를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해시키'가 1억 달러 상당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16일 해시키는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12억 달러의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약 1억 달러(133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명 기관과 주요 웹3.0 기관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해시키는 투자금 납입 전 기업 지분가치에 해당하는 '프리머니 밸류에이션(pre-money valuation)'이 10억 달러를 넘었다면서 '유니콘' 지위를 확보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가리킨다.
거래소는 자산 관리, 블록체인 노드 검증 서비스, 토큰화 서비스, 웹3.0 인큐베이션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해시키 웹3 생태계 강화와 홍콩 규제 허가 상품 다각화를 통해 디지털 자산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5월 블룸버그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해시키가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에 최대 2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이달 16일 관련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암호화폐 거래소 OKX 투자 부문 'OKX 벤처스'가 해시키 투자 라운드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라고 전하기도 했다.
홍콩이 거래소 허가제를 시행하고 허가 취득 거래소의 개인 투자자 지원을 허용하는 등 지원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해시키는 지난 8월 OSL 거래소와 함께 최초로 홍콩 증권선물거래위원회(SFC)에서 거래소 허가를 받았다.
현재 15만5000명 이상의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달 동안 6억3000만 달러 상당의 일평균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해시키는 다수의 자산운용사들과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도 논의 중이다. 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와 수탁 두 측면에서 ETF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