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비밀리에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서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1년여 만에 IPO에 재도전하고 있다.
서클은 "SEC가 심사를 마치면 시장 및 기타 조건에 따라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술 부문 IPO 시장은 2021년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이후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자의 위험 회피 현상이 강화되면서 2년 동안 거의 휴면 상태였다.
2013년 설립된 서클은 2위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발행사다. 2018년 발행돼 시가총액이 252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했다.
2022년 서클은 한 차례 IPO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기업인수목적회사 '콩코드 애퀴지션 코퍼레이션(Concord Acquisition Corp.)'을 통해 기업 가치평가 90억 달러에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그해 IPO 시장과 암호화폐 기업 연쇄 파산 속에 인수계약을 종료했다.
서클의 IPO 재도전 발표는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입지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비트코인이 150% 넘게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도 급등, 미국 주식 시장 전체에서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작년 400% 상승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라톤 디지털 등 채굴주도 활약했다. 이달 10일에는 첫 비트코인 현물 ETF가 규제 승인을 받아 암호화폐 투자 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