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을 추진 중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주당순자산가치(NAV) 대비 괴리율이 18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와이차트(Ycharts) 데이터를 인용, GBTC가 괴리율(순자산가치와 시장 매매가 차이)을 2021년 6월 이후 처음 -5.6% 수준까지 좁혔다고 전했다.
그레이스케일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GBTC는 주당 41.86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주당 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GBTC는 기초자산인 비트코인 가치와 지분 가치를 연결하는 매커니즘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많으면 가격 프리미엄이, 수요가 적으면 가격 할인이 발생하며 일부 거래자들은 이를 거래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1년 2월 GBTC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GBTC 괴리율은 2022년 12월 50% 가까이 벌어졌었다.
한편, 지난해 법원이 GBTC ETF 전환에 대한 SEC의 반려 결정이 부적절하다고 판결한 이후 가격이 회복되면서 순자산가치와의 격차를 한 자릿 수로 좁혔다.
그레이스케일은 GBTC의 ETF 전환을 신청하고 SEC 결정을 대기 중이다. S-3 서류 양식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운용 수수료를 2%에서 1.5%로 낮췄다.
0.2%, 0.3% 요율을 제공하는 다른 ETF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지만 이미 27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다른 펀드로 이동하면 투자자는 세금 부담을 지게 된다. 때문에 그레이스케일은 신규 고객 유치보다는 기존 고객 유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EC 트위터(X) 계정의 허위 ETF 승인 공지 해프닝에 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GBTC 괴리율은 현재 6.82%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