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유럽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유럽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 허가 법인에 대한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5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MiFID II 허가를 취득한 키프로스 소재 지주회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유럽시장에 암호화폐 현물 거래를 제공 중인 코인베이스는 이 같은 인수를 통해 암호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을 제공할 자격을 얻게 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는 "국제 포트폴리오에 MiFID 허가 자격을 추가하면, 파생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더욱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파생상품 시장을 추가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바이낸스, 바이비트, 오케이엑스, 데리비트 같은 거래소들이 점하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선물계약 거래량은 하루 566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5월 버뮤다에서 출범해 11월 미국 시장에 진입한 코인베이스의 국제 파생상품 거래소의 하루 선물 거래량은 3억 달러에 불과하다.
코인베이스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인수까지 갈 길이 멀다"면서 인수 작업이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