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에이스(ACE)'의 설립자가 사기공모 혐의로 체포됐다고 4일(현지시간) 대만 언론 '리버티 타임스'가 보도했다.
에이스 거래소를 설립한 '데이비드 판'은 사기 혐의로 13명의 다른 용의자들과 함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는 2018년 출범, 비토그룹, 마이코인과 함께 대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운영되고 있다.
판은 공모자 '린'과 함께 3년 동안 소셜 미디어에 허위 광고를 게재, 투자자들이 'MOCT' 등 가치 없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유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에이스 거래소 본사 등 여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린의 자택에서 발견된 1억1152만 대만 달러(47억원)의 현금과 기타 1억 대만 달러(42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등, 최소 2억 대만 달러(84억원)의 불법 취득 자산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스 측 대변인은 체포된 설립자가 현재 거래소에서 근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판이 거래소를 설립했지만 2022년부터는 운영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거래소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스는 2019년 상장된 'MOCT' 토큰을 오는 8일 상장폐지할 예정이며 이미 많은 보유자들이 토큰을 식사나 호텔 숙박권을 위한 여러 쿠폰으로 교환한 상태라고도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성명에서 "상장 토큰을 평가하기 위해 정기 심사를 실시하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토큰은 상장폐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