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다수의 예비 발행사들이 당국에 ETF의 거래소 등록 양식을 제출하며 승인 기대감을 높였다.
4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 아크·21셰어스, 발키리, 반에크 등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이 '유가증권등록(Registration of Securities, 8-A)'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했다.
ETF 발행사의 '8-A' 서류 양식 제출은 SEC 승인 시 증권거래소에서 ETF를 거래할 수 있도록 상품을 등록하기 위한 절차다.
그레이스케일은 뉴욕 증권거래소 아카, 아크·21셰어스와 반에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 거래소, 발키리는 나스닥에 ETF를 등록해 거래할 예정이다.
그레이스케일 대변인은 "뉴욕증권거래소 아카에 GBTC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상장하기 위해 SEC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면서 "규제당국 승인을 받으면 GBTC를 ETF로 운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양식 8-A 제출이 상장 확정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19b-4 양식과 최종 S-1 문서에 대한 승인이 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델리티가 8-A 양식을 제출한 지 하루 만에, 비트코인 현물 ETF 예상 결정일을 며칠 앞두고 나온 ETF 작업 진전에 시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TF 반려 가능성이 제기돼 하락하던 시장은 다시 상승 반전을 이뤘다. 5일 8시 5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59% 오른 4만41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비트와이즈, 피델리티, 발키리,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갤럭시 등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 SEC 심사를 대기 중이다. 시장은 SEC가 아크·21셰어스 상품의 최종 결정일인 이달 10일 이전에 여러 ETF에 대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