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언론사 뉴욕타임즈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27일(현지시간) 기소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뉴욕타임즈는 양사가 자사 인공지능(AI) 봇 훈련에 뉴욕타임즈의 컨텐츠를 불법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업무 수행을 방해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MS의 빙 AI(Bing AI)를 지목하며 "우리의 허락이나 허가 없이 콘텐츠를 발췌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MS의 이같은 행위는 뉴욕타임즈와 독자들 간의 관계를 훼손시켰다"며 "뉴욕타임즈의 구독, 라이선스, 광고 및 제휴 수익을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AI봇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언론사들의 경우 저작권과도 직결돼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뉴욕타임즈와 CNN, 로이터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은 이미 챗GPT의 자사에 대한 콘텐츠 접근을 차단하는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마찰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달에도 얼라이언스 뉴스 미디어가 AI 챗봇에 대해 "저작권이 명확히 존재하는 뉴스를 불법도용했다"며 "(챗봇 개발자들이) 뉴스 출판물로부터 수익과 데이터, 사용자를 뺏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언론사는 아니지만 미국 작가 협회 역시 오픈AI를 저작권 침해 문제로 지난 9월 기소했다. 당시 작가 협회는 "오픈AI가 모델 교육 과정에서 저작권이 명시돼 있는 자료를 오용했다"며 "조직적인 절도"라고 밝혔다.
세실리아 지니티 지적재산권(IP) AI 전문 변호사는 "생성AI로 인한 반복적인 저작권 침해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뉴욕타임즈의 기소는) 지금까지 중 가장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