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닷컴'이 내년 인력 보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피터 스미스 블록체인닷컴 CEO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장 확장 및 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인력을 25%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블록체인닷컴 직원 수는 약 300명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튀르키예와 나이지리아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으며, 최근 크라켄 출신인 커티스 팅을 영입한 만큼 추가 운영 허가 취득 기회도 활발히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식은 거래소가 지난 달 영국 투자운용사 킹스웨이 캐피털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1억1000만 달러(약 14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전해졌다. 베일리 기포트, 레이크스타,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코인베이스 벤처스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스미스 CEO는 "시장에서 철수한 기업, 규제 압박에 약화된 기업, 규제에 적응한 기업 등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말과 비교하면 중개업체, 거래소, 어떤 분야든 경쟁이 60~70%는 줄었을 것"이라면서 "지난 1년 6개월 동안 블록체인닷컴이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는 상당한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고 미국 코인베이스가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가운데 블록체인닷컴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도전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암호화폐 대출업체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파산 영향으로 2억7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올해 직원 25%를 해고하고 CEO 보수를 삭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