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실명인증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중국 국영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가 14억 중국 인구의 실명인증을 위한 신규 블록체인 플랫폼 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공안부가 BSN의 지원을 받아 실명인증 플랫폼 사업 '리얼DID(RealDID)'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리얼DID 서비스는 사용자가 DID 주소 및 프라이빗키를 사용해 익명으로 웹사이트에 가입하고,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BSN은 성명을 통해 "세계 최초의 국가 차원의 탈중앙화 실명제"라면서 "기업 데이터 및 거래가 개인 정보와 분리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SN은 2019년 중국 정부가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구축한 블록체인 인프라다. 기업이 BSN를 활용해 비용 부담 없이 손쉽게 디앱을 개발·배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BSN 차이나는 중국 국가정보센터가 빅테크 기업 차이나모바일 및 차이나 유니온페이와 협력 운영하며, BSN 글로벌은 별도의 방화벽을 가진 독립 기관으로 해외 시장을 관리한다.
이번 발표에 앞서 중국 당국은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의 실명 공개를 강제하는 규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관영 언론은 "위챗, 시나 웨이보, 더우인, 콰이쇼우, 빌리빌리, 샤오홍슈 등 중국 대형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50~1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및 후원자 실명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러한 조치가 "신뢰를 높이고 대중의 감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 블록체인 사업의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국가 안보를 위해 정부 기관 관계자의 중국 블록체인 사용, 테더 모기업 아이파이넥스 거래 등을 금지하는 초당적 법안도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