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3대 지수가 6일 하락 출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S&P500지수(-0.32%)와 나스닥종합지수(-0.39%), 다우지수(-0.23%)는 2거래일 연속 내린 채 개장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장의 금리 관련 발언을 시장이 너무 긍정적으로 해석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긴장감을 주고 있다. 블랙록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는 이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기대감이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릭 라이더 블랙록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년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다"며 5~6월 인하를 전망했다. 실제로 미 증권가에서도 UBS와 JP모건,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하 시기를 제각각 다르게 전망했으며 가장 보수적인 골드만삭스는 오는 3분기 초에서 4분기로 밝힌 바 있다.
릭 라이더는 지표 둔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진정세로 인하 시기 자체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내년 1월 연준 금리 인하는 어림도 없다"고 일침했다.
한편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1.51%)는 전날 경영진 차익실현으로 내렸던 주가를 미약하게 회복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 서비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임원과 이사들은 엔비디아 주식 37만주(1억8000만 달러 상당)에 대한 매도 의사가 담긴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도 연초 기준 211%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고점' 지적과 함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개장과 함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2.81%)과 이더리움(0.99%)은 각각 4만2400달러대와 2230달러대에 거래중이다. 각각 전주 대비로는 13.37%, 9.95% 올랐다.
글래스노드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140% 올랐다. 이는 금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4만 달러를 넘겨 매수세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차익실현보다는 추가매수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인투더블록 보고서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초 이후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비트코인을 36만개 넘게 매수했으며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70% 규모에 해당하는 1380만개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장은 "투자자들이 이전 시장의 사이클을 분석해 강세장 직전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타 알트코인들도 XRP(-0.50%)와 솔라나(-0.59%)를 제외하고는 강보합세다. BNB(0.68%)와 카르다노(0.73%), 도지코인(1.45%) 등은 모두 전거래일 대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