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미국 달러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시사하는 특허를 출원했다고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미국 특허청(USPTO)이 월마트가 출원한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화폐 시스템과 방식(System and Method for Digital Currency via Blockchain)'을 공개했다.
월마트는 출원서에서 '블록체인 보호 디지털 화폐(blockchain-protected digital currency)'를 소개하면서, ▲일반 화폐와 연결된 디지털 화폐 단위 생성, ▲디지털 화폐 단위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 ▲디지털 화폐 단위로 매입 또는 결제 방식 등을 기술하고 있다.
출원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를 통해 수수료 없이 또는 적은 수수료로 자산을 보관하고, 지정 소매업체나 협력업체에서 손쉽게 상환, 환전할 수 있으며 이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로 개발할 수도 있다"면서 "간편한 입출금을 위해 미국 달러로 담보하거나 다른 디지털 화폐와 연동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출원서에 따르면 월마트는 디지털 화폐를 저소득 가구가 자산 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대안 금융 시스템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마트는 디지털 화폐를 블록체인으로 돌아가는 더 넓은 서비스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보면서 "구매와 크라우드소스 작업을 위한 가치 교환 오픈플랫폼 구축을 구상한다"고도 밝혔다.
페이스북에 이어 월마트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암호화폐 기술을 발판 삼아 대안은행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높고 비용은 낮은 대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암호화폐 ‘리브라’ 계획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현재 강력한 규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