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레저X, 상품 출시 못했다…美 비트코인 선물 경쟁 "다시 원점"

작성자 기본 이미지
도요한 기자

2019.08.02 (금) 15:48

대화 이미지 20
하트 이미지 0

최근 미국 최초로 실물인도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고 알려진 레저엑스(LedgerX)가 하루만에 입장을 바꿔 한 발 물러났다. 상품 출시를 위한 규제당국의 승인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레저엑스가 ICE의 '백트(Bakkt)'와 TD아메리트레이드의 지원을 받는 '에리스엑스(ErisX)'를 제치고, 미국 최초로 실물인도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공식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레저엑스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더블록은 "레저엑스가 미국 최초로 실물인도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해당 상품의 출시 여부를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며 "레저엑스의 공식 웹사이트 및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웹사이트 어디에도 레저엑스의 현물 기반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가 승인됐다는 공식 문건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선물상품이 출시될 예정이었던 지난 수요일 레저엑스의 거래 데이터에서 선물상품 거래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레저엑스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주디카 초(Juthica Chou)는 레저엑스가 아직 선물상품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앞서 레저엑스의 CEO 폴 초(Paul Chou)가 언급한 선물상품 출시 계획은 개인투자자 전용인 옴니(Omni)에만 해당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레저엑스가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CFTC로부터 두 가지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적격거래소(DCM, Designated Contract Market) 자격 허가와 파생상품 청산기관(DCO, Derivatives Clearing Organization) 자격 허가다. 레저엑스는 지난 6월에 적격거래소(DCM)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파생상품 청산기관(DCO)으로서의 허가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이를 두고 레저엑스와 CFTC 사이에 견해 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FTC 규정에 따르면, 파생상품 청산기관 심사 기간은 최대 180일로 되어 있다. 레저엑스는 지난해 11월 8일 파생상품 청산기관 신청서를 제출했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하지만 CFTC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이 없자 레저엑스가 이를 허가의 뜻으로 받아들여 오해가 발생했다는 해석이다.

주디카 초는 "우리는 2018년 11월 8일 신청서를 제출했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없음을 확인하는 CFTC의 이메일 서신도 가지고 있다"면서 "이미 180일이 넘었는데 왜 승인이 되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명의 CFTC 관계자는 "파생상품 청산기관 신청은 신규이든 수정안 제출이든 반드시 CFTC의 확실한 승인이 있을 때만 인정된다"면서 "결정이 없었다고 해서 이를 승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두고 레저엑스의 CEO 폴 초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트위터에서 "CFTC가 법을 어기고 있다. 정부가 일처리를 똑바로하지 않는다면 고소하겠다. 이미 변호사들과 이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증거도 있다.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할 때까지 트위터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세금을 CFTC에 낭비하고 있는가. 또한 180일은 얼마나 긴 시간인가? 또 기다리라는건가?"라고 말했다.

한편, ICE 산하 비트코인 선물 거래 플랫폼 백트(Bakkt)보다 한발 앞서 선물 상품을 출시하려던 레저엑스의 계획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실물인도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를 둘러싼 경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CEO 제프리 스프레처(Jeffrey Sprecher)는 "백트는 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현물 기반 비트코인 선물을 가까운 시일 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2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2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기므긴

2019.08.07 12:22:59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지식노동자

2019.08.06 07:56:07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0

2
0

이전 답글 더보기

Beaver

2019.08.05 20:34:42

잘 읽었습니다.

답글달기

0

3
0

이전 답글 더보기

유카토스

2019.08.05 12:44:32

아이고.. 두야.. 가격만큼은 원점으로 가지 말자구요..;;

답글달기

0

4
0

이전 답글 더보기

지식노동자

2019.08.05 08:14:50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0

4
0

이전 답글 더보기

dejavu

2019.08.04 22:12:59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0

4
0

이전 답글 더보기

mopxy

2019.08.04 09:16:18

잘봤습니다

답글달기

0

4
0

이전 답글 더보기

디스나

2019.08.04 00:22:39

뉴스 고맙습니다

답글달기

0

6
0

이전 답글 더보기

구리구리

2019.08.04 00:05:44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0

7
0

이전 답글 더보기

지아니

2019.08.03 21:31:13

체크

답글달기

0

7
0

이전 답글 더보기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