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2대 경제국 아르헨티나에서 비트코인 지지 입장을 밝혔던 하비에르 밀레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개표가 87% 진행된 가운데 극우 자유주의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가 득표율 56%를 기록하며 대선에서 승리했다.
득표율 44%를 얻은 상대 후보 세리히오 마사는 이날 "아르헨티나 국민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밀레이는 자칭 '무정부주의 자본주의자'로, 과격한 발언과 극단적 공약을 내놓으며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린다.
아르헨티나가 공공부채 4000억 달러, 물가상승률 140%, 빈곤률은 40%를 기록 중인 가운데 밀레이는 기존 정치 및 경제 정책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내면서, 무분별한 정부 지출을 중단해야 하며 국가 중앙은행을 없애고 아르헨티나 경제를 달러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대통령 당선자는 "중앙은행은 사기이며 정치인들이 인플레이션 세금으로 선량한 사람들을 속이는 매커니즘"이라고 비판했으며 "비트코인은 화폐를 원래 생성 주체인 '민간 부문'으로 반환하는 운동"이라고 평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화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발명품으로, 법정화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도 발언했다.
20일 오전 10시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2.27% 오른 3만7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