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지주사 SBI홀딩스가 현지 웹3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1000억엔(한화 약 8688억원) 규모의 신생 펀드를 조성한다고 8일(현지시간) 알렸다.
펀드로부터 한 기업 당 한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까지 투자 받는 것이 가능하며 총 150~200개 사이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펀드 조성에는 일본 현지 메가뱅크 등도 참여했으며, 국가 차원에서 주도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의미도 어느 정도 내포되어 있다. 참여 기업은 미쓰이 스미토와 미즈호 은행, 닛폰생명보험 야마토 증권그룹 등으로 이들로부터만 500억엔(한화 약 4343억원)의 자금 출자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블록체인·웹3 산업 육성 및 스타트업 지원에 발맞춰 SBI도 국내외 활발한 사업 확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SBI는 오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XRP렛저를 이용해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예정이며 해외서는 UBS, 스탠다드차타드 등과 싱가포르 및 아랍에미리에트(UAE)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개발과 투자 펀드 출범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XRP와의 협업을 통해 필리핀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국가 대상 국제 송금 솔루션도 추진중이다.
한편 일본은 정부 차원의 신기술 및 스타트업 육성에 힘쓰겠다는 기조를 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지난 7월 도쿄에서 개최된 웹X 행사 당시 코이치 하기우다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 정책연구위원장은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마련중"이라며 "정·관·민이 협력하는 형태를 통해 2027년까지 현재 대비 스타트업 수를 10배로 늘릴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미즈호 은행도 7200만 달러(한호 약 922억9680만원)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을 밝혔다.
신기술 관련해서는 언급된 블록체인과 웹3, 메타버스와 AI를 한데 묶어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오자키 아키히사 자민당 중의원이자 AI프로젝트팀 담당자는 웹X 당시 "웹3와 AI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관계"라며 "일본은 웹3 산업 종사자들이 곧 AI 산업 현직자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