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만 달러에 근접하면서 암호화폐 현물 거래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블록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의 일일 현물 거래량(7일 이동평균치)은 한달 동안 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의 일일 현물 거래량은 9월 26일 93억8000만 달러(12조 6720억원)에서 21일 기준 159억2000만 달러(21억5070억원)까지 급증했다.
지난 한달 암호화폐 거래소의 종합 거래량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인 3110억 달러로 여전히 저조한 모습이지만, 최근 현물 ETF 승인 기대에 따른 가격 상승과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거래량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변동성과 거래량 증가는 거래소의 실적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3분기 거래량은 절반 이상 급감했다. 3분기 실적 발표는 내달 6일로 예정돼 있다.
더블록은 암호화폐 시장뿐 아니라 전통 금융권 역시 거래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라면서 미국 증권사 찰스슈왑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일평균거래량 감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긴축 통화 정책과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이 소매 거래 시장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