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원자력시설의 슈퍼컴퓨터를 사용하여 비트코인 채굴을 시도한 혐의로 엔지니어들을 체포했다.
1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엔지니어들은 채굴 등 개인 목적을 위해 작업용 컴퓨터를 사용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에 체포되었고, 현재 서부 러시아 사로프의 연방 원자력센터에 구금된 상태이다.
해당 시설은 국가 극비의 핵탄두 개발 시설이며, 채굴에 사용된 슈퍼컴퓨터는 2011년 도입된 것으로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를 수행하는 1페타플롭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엔지니어들이 슈퍼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하자, 러시아 원자력청 Rosatom이 감독하는 연방 원자력센터에 즉시 경보가 울렸다. 이 시도는 채굴을 시작하기도 전에 제지되었다.
시설이 위치한 사로프는 스탈린 통치 시기 구소련의 첫 핵폭탄이 생산된 곳으로 지금도 폐쇄되어있다. 사로프를 방문하려면 특수 허가가 필요하며, 이 지역 거주자들은 여행 제한을 받는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