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3대 지수가 26일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S&P500지수(-0.70%)와 나스닥종합지수(-0.81%), 다우지수(-0.42%) 등은 일제히 약세로 개장했다.
뉴욕 증시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 증앙은행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기존 연 5.25%~5.50% 수준으로 동결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날 공개된 점도표에 연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은 전과 동일하게 5.6% 수준으로 나왔으며, 금리 인하가 점쳐지는 2024년 역시 5%대 고금리 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을 두고 "최고 7%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발언하며 시장은 더 긴장했다.
그는 25일(현지시간) "세계가 7% 금리에 대비되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금리가 제로에서 2%로 오르는 것은 타격이 거의 없지만 그 이후는 다르다"며 "5%까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던 당시 어느 정도 염두가 됐지만 7%대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 역시 최고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미국 셧다운 우려가 여전한 점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증시 주도주들인 애플(-1.61%)과 마이크로소프트(-1.54%), 메타(-1.20%), 알파벳(-2.37%) 등은 일제히 내림세다.
테슬라 역시 0.51% 내린 245.74달러선에서 움직이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절대적으로 여겨져왔던 친환경 관련주나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2만6152달러에 거래중이며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대비 0.63% 오른 158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2만6000달러선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후 2만6300달러를 넘기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나스닥 개장과 맞물려 다시 2만6100달러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이밖에 BNB(1.50%)와 XRP(0.76%), 카르다노(0.45%), 트론(0.64%) 등도 오름세인 반면 도지코인(-0.34%)과 솔라나(-1.67%) 등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