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강세장, 극적 반등 없을 것"...시기·양상 두고 전문가 의견 분분

극적 반등이 있었던 이전 강세장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강세장이 점진적인 상승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업형 블록체인 '콘코디움(Concordium)' 설립자 라스 세이어 크리스텐슨은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다음 암호화폐 강세장에는 이전 같은 극적 반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코디움 설립자는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하락했다. 대조적으로 기업 측 블록체인 기술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 시장 성장세가 2021년 같은 암호화폐 가격 급등이 아니라 18개월에 걸쳐 점진적이고 다소 둔화된 흐름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블록체인에서 어떤 작업을 실행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극적 가격 상승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콘코디움 설립자는 "비트코인이 반등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암호화폐들이 당연히 함께 반등할 것을 기대해선 안 된다"면서 "비트코인 반등 후 많은 알트코인이 이를 뒤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세 촉매제로 주목받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도 "ETF 승인이 즉각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유의미한 동력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반대로, 암호화폐 교육 플랫폼 '콜렉티브 시프트(Collective Shift)'를 설립한 벤 심슨은 이미 비트코인 강세장 초기를 시사하는 데이터와 지표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최고점에서의 하락 추세와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은 마지막 매집 단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종종 강세장의 전조가 된다"고 주장했다.

벤 심슨은 다음 강세장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게임 같이 특화된 애플리케이션 토큰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디파이 토큰도 위험하지만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은 보다 광범위한 채택 속에 조용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 현물 ETF 등장 이후 금 시세 변화 그래프를 공유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암호화폐 시장 영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이토로 마켓의 애널리스트 조쉬 길버트는 "마침내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목전에 둔, 개선된 거시환경을 갖게 됐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맞닥뜨린 거시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고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면 투자자들은 더 많은 위험 부담을 지고 금융시장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면서 "암호화폐는 그 시장의 전면에, 정중앙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버트는 "2024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전체 시장의 강세를 예상한다"면서 "비트코인 반감기는 이 같은 이론의 핵심이며 낙관적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주요 촉매제"라고 말했다.

반면, CMC 마켓 시장 애널리스트인 티나 텅은 아직 강세장 여부를 속단하긴 이르다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널리스트는 스타트업, 작은 기업,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이 위축된 배경에 긴축 통화정책이 있는 만큼 강세장의 시작은 거시경제 환경, 즉 중앙은행이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금리인상 주기를 종료할 의사가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티나 텅은 "과거 암호화폐 강세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가 아니라 인하 주기에서 발생했다"면서 "국채 수익률과 인버트 국채 수익률은 계속해서 아직 경기가 불확실하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1.48% 하락한 2만66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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