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노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들의 미실현 손실 비율이 97.5%로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세 달 간 비트코인을 구매한 유저들은 거의 다 손실 상태인 셈이다. 글래스노드가 지난 17일 언급했던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비트코인 매집 가격은 평 2만8000달러(한화 약 3757만원)으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인 2만6434달러(한화 약 3547만원)보다 5% 가량 높다.
실제로 지난 6월 중순 이후 3만달러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8월 중후반까지 2만9000달러대 언저리에서 움직였지만 급락세를 보인 이후로 2만5000~2만600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래스노드는 이를 두고 "일정 수준의 공황 상태와 부정적인 감정이 자리잡았다"며 투자심리 약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투심 약화가 매도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현재 공포탐욕지수는 공포에 조금 더 가까운 중립을 기록중이다.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대해서도 글래스노드는 발생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며 오는 4분기부터 비트코인 가격 상승랠리가 발생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을 두고 연말 기준 2만2000달러(한화 약 2923만원)까지 내린다는 시각과 3만7000달러(한화 약 4917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 바 있다.
낙관론자들은 지난 10년 간 비트코인의 연말 움직임과 높은 상승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 반감기 등을 기대 요인으로 꼽았으며 회의론자들은 거시경제 불안감과 유가 상승, 달러 자산 선호 경향 강화, 투자심리 약화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