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 연말가를 두고 2만2000달러(한화 약 2923만원)와 3만7000달러(한화 약 4917만원)전망이 치열하게 엇갈리고 있다.
매터릭스포트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의 마르쿠스 틸렌 수석 연구원은 이날 비트코인 연말가로 3만7000달러를 내놨다.
그는 "과거 역사가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이 충분히 이 가격대에 도달 가능하다"며 "지난 9년 간의 데이터를 보면 4분기에는 비트코인이 평균 35%대의 상승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은 특히 9년 중 7년동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평균 수익률은 20%"라며 "최근 비트코인이 새로운 돌파 신호를 보였는데, 지난 10번의 유사한 움직임은 단기간 내 9% 정도의 상승률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번스타인 미국 투자은행 역시 강세장 도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번스타인 측은 기관에게 유리한 장세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과 반감기 호재 등으로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상승장 도래 여부에 대해서는 매트릭스포트와 상반되는 입장을 전하며 "FTX 사태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자체는 줄어들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전환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하락세를 점치며 연말가를 2만2000달러로 보는 쪽은 QCP캐피털과 마르셀 페흐만 코인텔레그래프 애널리스트 등이다.
이들은 투자심리 약화와 유가 상승와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부담감을 원인으로 꼽으며 "비트코인의 약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내년 2분기로 점쳐지고 있는만큼 연말에는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미국이 내년이 되더라도 기존과 같은 저금리 기조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한몫 했다. 시장은 미국이 금리 인하를 진행하더라도 4%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0.38% 내린 2만7051달러(한화 약 3959만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