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의 종합 현물 거래량이 202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비트파이넥스가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의 8월 종합 현물 거래량은 4230억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비트파이넥스 연구진은 "지난 몇 달간 현물 거래량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상당히 저조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추세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우 낮은 거래량과 유동성 환경에서 시장은 더욱 가격 변동에 취약한 상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생상품 거래량은 17일 10억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함께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기준 파생상품 거래량이 현물의 20배를 넘어섰다면서 "파생상품 시장이 현재 시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량은 지난 3월 14일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래 모두 감소했다.
3월 14일 하루 현물 거래량은 83만1000달러, 파생상품 거래량은 270만 달러로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4일 하루 현물 거래량은 2만 달러, 파생상품 거래량은 35만5000달러로, 올해 고점 대비 각각 98%, 87% 급감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의 거래량도 감소했다. 이번 주 연평균 대비 16% 낮은 13억 달러의 거래량을 보였다.
비트파이넥스 연구진은 비트코인 현물 ETF 결정이 추가 지연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ETF의 가격 영향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장이 강세 촉매제를 확보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거시경제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봤다면서 "임금 상승률 둔화로 물가 상승 압력이 줄고, 금리 인상이 보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2% 오른 2만57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