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이 전월 대비 7.3% 내린 472억 달러(한화 약 62조2332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랭크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거래량 1위는 295억 달러(한화 약 38조8957억원)을 기록한 유니스왑이 차지했다. 유니스왑 역시 전월 대비로는 12.7% 감소한 금액이다.
거래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커브파이낸스로 58억 달러(한화 약 7조6473억원)로 같은 기간 대비 64.5% 급증했다. 다만 이는 해킹이 발생했던 당시부터 지속적인 자금회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커브파이낸스는 도난당한 7350만 달러(한화 약 969억975만원)의 금액 중 73% 이상을 회수한 후 남은 부분은 해커 신원 제보를 내걸고 바운티 보상을 진행중에 있다.
DEX의 거래량 감소는 중앙화 거래소(CEX)의 이용률과 반비례하는데, 이같은 현상이 두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서 6월 사이 월간 CEX 거래량 대비 DEX 거래량 비율이 급격하게 줄어든 이후로 DEX의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인 이에 대해 "비트코인 반등 기대감과 거시경제 상황 등이 CEX 거래량을 높였다"며 이전까지 열풍이 불었던 밈코인이 약화된 것도 원인으로 언급했다. 특히 밈코인 상승장을 주도했던 페페코인(PEPE) 등이 한 달 전 대비 33.08% 급락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DEX의 거래량이 감소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언급된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 등이 기관 투자자들의 CEX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DEX 거래량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중인 유니스왑은 DEX의 방향성에 대해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CEX나 중앙은행과의 신경전을 그만두고 상생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