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닷컴시대의 '아마존'과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산업 조사기관 세트리스 파리부스(Ceteris Paribus)는 비트코인을 닷컴시대의 아마존과 비교하면서, “비트코인이 아마존보다 불황을 더 빠르게 벗어났다”고 밝혔다.
세트리스 파리부스는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Messari)의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최고점보다 54%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슷한 기간 동안 아마존은 최고점보다 85% 낮은 수준으로 거래됐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과 아마존은 매우 다른 자산이지만, 두 유형 다 순투기로 거래되는 시기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분석업체는 “작년 암호화폐 겨울 이후 보인 비트코인 반등은 아마존이 겪은 격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우 긍정적”이라며, “예상보다 훨씬 더 앞서가고 있다”고 밝혔다.
베테랑 트레이더인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알트코인을 닷컴시대에 파산한 기업과들과 비교하면서, 2017년 말처럼 비트코인 상승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을 끌어올릴 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1~2002년 거품이 빠지면서, 닷컴은 실제 가치로 무너지고, '알트' 닷컴들이 파산했다”며, 알트코인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작년 스티브 워즈니악 또한 “블록체인 시장은 거품이다. 닷컴시대과 비슷한 비율로 파산 사례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런 높은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보상 수준도 상당히 클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작업증명(PoW) 알고리즘 개발자이자 블록스트림 CEO인 애덤 백은 “닷컴시대 초기에 '인터넷시간'이라는 말이 있었다. '비트코인시간'은 그보다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