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론 폴(Ron Paul) 전 의원은 자신이 화폐 경쟁을 지지하기 때문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도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전 의원은 암호화폐가 훌륭한 개념이라며, 정부 개입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론 폴 의원은 “나는 최소 규제를 지지한다. 암호화폐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좋은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규칙은 한 가지다. 사기는 안 된다. 정부의 역할은 사기가 발생했을 때 조사하는 것이다. 사기가 없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는 일은 합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은 암호화폐가 법정화폐와 경쟁한다는 점에서 금과 유사성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정부가 법정화폐 경쟁에 관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를 기존 시스템의 대안으로 채택한 페이스북 또한 높은 규제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미국 대통령부터, 연준의장, 재무 장관까지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리브라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개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진정한 화폐는 하나 뿐”이라며, “현재 가장 강력하고 신뢰할만하며 안정적이며, 전 세계 어떤 것보다 우세한 화폐다. 언제나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그게 바로 미국 달러다”라고 말했다.
강경한 자유시장 경제 노선을 걸어온 론 폴 전 의원은 법정화폐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해왔다. 오랫동안 법정화폐보다 귀금속을 더 나은 수단으로 평가했으며, 암호화폐도 같은 이유로 지지했다.
지난 10월에는 암호화폐 비과세를 통해 경제 불황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연방법 개정으로 대안화폐를 허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귀금속과 암호화폐 거래는 양도소득세와 기타 과세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