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이 오는 2030년까지 낮은 송금 비용을 바탕으로 최대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7650억원)의 금융기관 자금을 절약시켜줄 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리플(Ripple)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3년 내 결제 시스템을 신속하게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문가 의견을 공개했다.
리플이 총 45개국에서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7%는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 시스템을 더 빠르게 만들 잠재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설문 참가자 절반 이상은 가상화폐의 가장 큰 장점으로 비용 절감을 꼽기도 했다.
리플 관계자는 "설문조사 참여자 90%가량은 가상화폐로 국제 결제 관련 비용을 개선할 수 있을 거라고 답했다"라며 "응답자 75%는 가상화폐까 국내 결제 비용에도 절감 혜택을 가져다줄 거라고 예측했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해외송금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전자상거래 환경 확장을 기반으로 연간 5%의 복합 성장률을 기록할 거라고 내다봤다. 오는 2030년의 예상 해외송금 시장 규모는 156조 달러(한화 약 19경 9134조원)였다.
리플에 따르면 설문조사 답변자의 50%는 향후 3년 내 블록체인 결제 도입이 활발해질 거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동·아프리카 지역 참여자는 설문조사 대상 중 가상화폐 결제 도입을 가장 낙관적으로 예상한 집단이었다.
반면, 아시아 지역 답변자 중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낙관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중동·아프리카 전문가의 절반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