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직전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이어진 공격적 인상 국면을 마무리하고 숨고르기에 나선 바 있다.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5.25~5.50%로 조정됐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FOMC는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위원회는 추가 정보와 이것이 통화 정책에 갖는 영향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적절할 수 있는 추가 정책 강화 범위를 결정함에 있어서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의 시차와 경제 및 금융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성명 문구는 전반적으로 지난달과 비슷했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이전의 '보통'(modest) 대신 '완만한'(moderate)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6월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 여전히 '높은 수준'(elevated)이라고 묘사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연준 FOMC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7월 회의록에선 "인플레이션을 최대 2%대로 유지하는 장기 목표를 견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준금리 25bp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FOMC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다. 가계와 기업의 신용 조건이 보다 타이트해지면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 지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FOMC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계속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