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성장률이 지난 4월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경제 지표들은 경제 모멘텀 둔화와 일부 부문 회복세 등이 혼재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IMF는 다음 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위한 보고서에서, G20 국가 전반에 관광 등 서비스부문의 회복세는 강하지만 제조업이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무역도 저조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3.4%에서 지난 4월 2.8%로 하향 조정한 이후 추가 조정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가능성, 인플레이션 고착화,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금융 부문 스트레스 증가 등 리스크는 대부분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IMF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변동성이 큰 물품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G20 국가 대부분에서 아직 목표치를 웃돌고 있지만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비스부문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하다는게 IMF의 입장이다.
리 코잭 IMF 대변인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2년 만의 최소 수준이었던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근원 인플레이션, 특히 서비스 부문은 아직 하락궤도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IMF 관계자는 "금리 리스크와 부동산 분야 등 금융 부문 스트레스 징후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금융회사에 대한 세분화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야한다"며 "G20 국가들은 부채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재정의 여유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긴축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총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