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의회가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해 개인 소득세를 줄이는 개정안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업계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의회가 암호화폐 투자에 따른 개인 소득세를 줄이는 개정안을 승인했다.
당초 슬로바키아는 최소 1년 이상을 보유한 암호화폐를 매도해 이익을 얻었을 경우 19~25%의 개인 소득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 시행 이후에는 7%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익이 2400유로(한화 약 344만원) 미만일 때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한편, 슬로바키아 의회가 '현금'을 지불 수단으로 사용할 권리를 성문화하는 법안을 다룰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정당인 '우리는가족당'(Sme Rodina)이 제안한 해당 법안은 디지털 유로가 의무화되는 미래에 현금 지불을 보호하기 위해 작성됐다.
법안 공동 작성자 밀로시 스브르체크 의원은 해당 법안이 슬로바키아의 재정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토론에서 "미래에 디지털 유로 외의 다른 결제 방안을 막는 외부 압력에서 슬로바키아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헌법 조항을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은 유럽중앙은행이 관리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유로를 연구 중이다. 당국은 디지털 유로가 현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