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BNB 토큰의 미결제약정 및 선물 계약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BNB 미결제약정 규모는 3억6000만 달러(157만 BNB)로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일 대비 8%, 전주 대비 27%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 기소 과정에서 증권으로 지목된 BNB는 지난해 12월 12일 최저점 부근인 221달러까지 급락했다. 현재는 23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SEC는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25%가 넘는 가격 폭락을 경험했다.
가격 하락이 동반된 미결제약정 증가는 숏 포지션(약세 베팅) 유입을 의미하며 시장의 하락 확신으로 풀이된다.
무기한 선물 시장의 펀딩 비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시장이 약세로 편향돼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펀딩 비율은 일종의 포지션 유지 비용으로, 펀딩 비율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거래자가 숏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강세 롱 포지션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겸 트레이더 리티카 말릭(Reetika Malik)은 "BNB 가격이 220 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BNB 체인 기반 알고리즘 대출 프로토콜) 비너스(XVS)에서 대규모 BNB 담보 청산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숏 포지션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비너스 프로토콜은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청산 임계값에 도달하면 비너스 체인 코어 팀이 BNB 포지션을 인수해 암호화폐가 버려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