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가상자산 투자자가 급증하며 2023년 가상자산 이용자 수가 4억1749만명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미디어 핀볼드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억1250만명(36.88%) 증가했다. 지난해 이용자는 3억5500만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크게 늘어난 반면, 아프리카와 유럽 내 이용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 역시 5400만 명으로 5100만 명이었던 전년 대비 300만 명 증가했다. 아프리카는 5300만 명에서 3800만 명으로 28% 감소했고, 유럽 내 이용자 역시 4300만 명에서 3100만 명으로 줄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2023년 5월 기준 2억6000만 명으로 전년도 1억3000만 명을 기준으로 볼 때 두배 늘었다.
지역별 비트코인 보유량에도 이와 같은 맥락의 변화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글래스노드는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는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다른 지역을 압도했으나 2022년 중반 11% 급감하면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유럽 시장은 지난 1년간 큰 변화 없이 중립적인 모습을 보였고,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는 비트코인 보유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미국의 규제 이슈로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도 미국 보다는 유럽, 특히 아시아 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테더는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과 유럽이 아닌 신흥 시장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테더는 전부터 이와 같이 주장해왔다"며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멕시코 등 은행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에서 가상자산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더는 SEC와의 마찰 당시에도 "미국은 테더의 타겟 시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를 제소하고, 더샌드박스(SAND) 등을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한 후 우리는 미국 외 시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애니모카브랜드가 한 국가가 아닌 전 세계에 걸쳐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애니모카브랜드는 더샌드박스 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