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벤처투자 대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이달 말 기관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블록(TradeBlock)'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DCG는 기관 거래 서비스 트레이드블록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DCG 대변인은 "광범위한 경제 상황과 암호화폐 겨울 장기화, 까다로운 미국 암호화폐 규제 환경으로 인해 기관 거래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블록은 이달 31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DCG 자회사인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는 2020년 트레이드블록을 인수했다.
코인베이스는 "트레이드블록의 기관 거래 부문만 폐쇄되는 것이며 인덱싱 사업 부문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DCG는 2021년 11월 1월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에 7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하는 등 기업 가치를 1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 파산 피해를 입으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자회사 제네시스 대출 부문은 35억 달러의 채무를 지고 올해 1월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제네시스는 3AC에 23억6000만 달러(한화 약 3조1069억원)를 빌려준 최대 채권 기관이다.
DCG는 지난해 11월 산하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이자 서비스를 중단하고, 올해 1월 자산 운용 부문 자회사 HQ디지털을 폐쇄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