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셔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그레이스케일에 대한 SEC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서한을 11일(현지시각) 보냈다.
브래드 셔먼 의원의원은 미국 내 대표적인 가상자산 반대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 관련해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야기했다"며 "오늘 나는 SEC에 전화해 이 문제에 대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GBTC는 그레이스케일이 발행한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종하는 파생상품이다.
그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게 쓴 서한은 "85만명에 달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GBTC 투자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GBTC가 현재 파산한 제네시스의 모회사이기도 한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조치 때문"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수십만 주주들의 투자금이 위험해질 수 있고, 피해 금액은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미 조사를 진행하고 있겠지만 몇 가지 문제 제기를 명확히 하기 위해 서한을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이 GBTC에 투자한 개인들의 이익보다 자사의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비판했다. 또, 가상자산 투자가 불러올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는 불식시킨 채 자체 마케팅을 펼쳤고, 후에는 지나치게 많은 GBTC를 시장에 등장시켜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객 자산 보장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늘리기 위해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고, 높은 수수료를 통해 이익을 봤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GBTC의 환매 가능성에 대해서도 SEC에 질의했다.
현재는 GBTC를 비트코인으로 환매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레이스케일은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자산 운용사로 DCG의 자회사다. 현재 DCG는 그레이스케일 매각을 추진중이다. 매각 이유로는 "5월 안에 제네시스로부터 받은 5억 달러(한화 약 6675억원) 상당의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