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일반 투자자의 암호화폐 기반 파생상품 이용 금지를 논의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재정청은 영국 소재 기업들이 미규제·양도성 암호화자산과 연결되는 차익거래(CFD), 옵션, 선물, 상장지수증권(ETN) 등의 파생상품을 일반 소비자에 판매, 홍보, 배포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청은 "암호화자산 기반 파생상품이나 ETN이 가진 이점과 리스크를 가늠하기 어려운 일반 투자자에게 이러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기관은 "암호화 자산이 변동성, 관련 시장 건전성 부족 등 안정적인 파생상품 기반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으며, "일반 투자자들이 해당 자산과 시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암호화 자산 기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국은 일반 투자자에 상품을 금지할 경우, 1년에 7500만 달러에서 2억 3430만 달러 수준의 경제적인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정청의 크리스토퍼 울라드(Christopher Woolard) 전략경쟁부문 총괄은 암호화 자산 기반 파생상품을 "복잡한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복잡한 계약"이라며, "CFD·바이너리옵션시장 관련 광범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반 투자자에 불량 상품이 제공되면 기관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청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금지 논의는 지난해 11월 공개됐다. 당시 크리스토퍼 울라드 총괄은 "복잡하고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 기반 파생상품이 일반 투자자에 제공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시장 건정성 문제, 레버리지 문제 등을 거론한 바 있다.
앞서 재정청은 정책 문건을 통해 "일반 투자자에 CFD와 CFD 유사 옵션 판매를 제한하는 규제안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규제에는 레버리지 한도(2x) 등이 포함돼있다.
FCA는 규제 적용 대상 암호화 자산을 검토한 뒤 올해 여름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