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싱가포르 시장 활동 반경을 늘리며 해외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싱가포르 이용자 대상 암호화폐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싱가포르 고객이 '싱가포르달러(SGD)'를 통해 수수료 없이 USDC를 구입할 수 있으며 USDC 수탁에 따른 보상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 거래자를 위한 USDC 오더북도 출시, 200개 이상의 자산을 USDC로 거래할 수 있다.
아울러, 이더리움, 솔라나, 에이다, 코스모스, 테조스 스테이킹 서비스도 시작했다.
거래소는 이 같은 신규 기능이 싱가포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5%는 "암호화폐를 금융의 미래"라고 답했다. 이는 미국 응답률과 비슷한 수준이며 영국 응답률 17%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싱가포르 사용자 32%는 암호화폐를 소유 중이거나 소유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올해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보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산 아흐메드(Hassan Ahmed) 코인베이스 싱가포르 총괄은 "비관적인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싱가포르 소비자와 암호화폐 사용자는 상당히 탄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채택 주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있든 없든 세계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면서 "코인베이스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 확장을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통화청(MAS)에서 결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최근에는 파생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국제 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해 버뮤다에서도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