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미국이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EU 및 영국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영국 및 EU는 전통 금융 규정을 암호화폐 업계에 적용하는 접근 방식을 취했다"며 "이들이 구축한 프레임워크가 미국 의원들을 위한 청사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규제 체제가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자책하게 만든다"며 "다수의 사람이 기업을 해외로 이전하면 어떻게 되는지 질문하고 있는데 요점은 우리가 좋은 규제 체제를 구축하면 더 많은 기업이 유입될 것이라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SEC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SEC는 암호화폐가 대부분 '증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엄격한 등록·공시 요건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플, 코인베이스, 크라켄, 팍소스 등 미국에 본거지를 둔 암호화폐 주요 기업에 '증권법' 위반 소송이나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규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코인베이스, 리플 등 대형 플레이어들은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혁신 기회를 박탈할 수 있는 미국 규제 접근 방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