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리플(XRP) 재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폴 그레왈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에서 리플이 비증권으로 분류된다고 반드시 코인베이스에 재상장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리플과 SEC의 소송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으나, 소송 결과가 재상장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코인베이스 내부 상장 절차에 따라 평가를 진행하고 이후 적격 판정을 받으면 재상장 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관계자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재상장을 위한 밀접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로왈 CLO는 수차례 만족감을 표시하며 "앞으로 더 많은 회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며,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는 "코인베이스 법률팀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로왈은 직접 트위터에 '더 자주 만나자'는 이야기와 함께 '오늘 함께할 수 있어 고마웠다'는 트윗도 업로드했다.
일각에서는 SEC라는 공공의 적과 대항중인 형태가 나왔기에 리플과 코인베이스의 관계가 좀 더 긴밀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제레미 호건 미국 변호사는 두 법무팀 간의 장난스러운 교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벼운 교류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편 리플은 SEC와 오랜 기간 리플 토큰의 증권성 여부를 두고 소송을 진행중이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코인베이스 역시 미국 규제 당국의 이어지는 압박에 강경하게 나가며 SEC에 규제 명확성 등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