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관련 합의를 위해 비공개 회의를 개최한다는 소문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리플과 미 SEC간 비공개 회의를 오는 8일(현지시간) 개최할 예정이라는 출처 불명 트위터발 소문이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존 디튼 리플 커뮤니티 대변을 담당하는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 "SEC와 리플 측 변호사는 언제든지 자신들의 의지에 따라 만남을 가질 수 있다."라며 "굳이 일주일 후로 날짜를 정한 뒤 이를 유출하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출처도 명확하지 않은 이러한 소식은 누군가가 토큰 가격을 상승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소문의 진위 여부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해당 소송의 담당 판사인 아날리사 토레스가 리플 승소 판결을 내린 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체면을 세우기 위해 합의를 종용할 경우에만 '합의'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작과 내부자거래 등 리스크 때문에라도 그들은 당사자간 회의 일정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존 디튼 측 주장이다.
같은 날 존 디튼은 미국 SEC와 리플의 소송을 두고 "잠재적 합의 조건은 법원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판결에 따라 미국 내 리플 유동성 회복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디튼 변호사는 1일 트위터를 통해 "만약 리플이 SEC에 5000만 달러(약 한화 671억원)의 합의금을 내고, 향후 리플 판매가 유가증권 판매가 아님이 확정되면 유동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법원이 리플에 유리한 판결을 하고, 그로 인한 SEC의 파급력이 크지 않다면 리플은 합의를 안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 대해서는 "리플이 승소한 후 SEC와 합의를 이루었을 때만 정치적 승리를 얻으며 체면을 차릴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조롱섞인 발언을 했다.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리플이 2년 전에 합의했던 것과 같은 합의 조건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든 것은 판결 자체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플과 SEC의 소송 결과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지난 하반기부터 주기적으로 결과 공개가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왔지만 미뤄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지 관계자는 "미 정부가 주기적으로 언급되는 가상자산의 달러 위협 가능성에 대해 아직 답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도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