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폴이 다크웹 모노폴리마켓을 폐쇄했다고 2일 밝혔다.
마약 중개상 288명이 체포됐으며 범죄자들이 보유했던 5080만 유로(약 한화 747억6642만원)에 다하는 현금과 가상자산이 압수당했다.
다크웹은 폐쇄형 사설 분산 개인 간 거래(P2P) 네트워크로 인증된 유저들만이 접속할 수 있다. 접속 방법 역시 특별한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지식재산권(IP) 구조가 공유되지 않는 익명의 구조로 정부나 기관의 간섭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당초 장점으로 언급됐으나 최근에는 이를 악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초기 다크웹은 독재정권에 탄압받는 국가 구성원들이 신변보호를 목적으로 익명을 지키기 위해 이용했지만, 현재는 위조지폐나 무기암거래, 청부살인, 마약거래, 아동 포르노 등의 범죄에 더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상자산 관련 범죄 및 자금세탁 등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와의 유착 관계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재무부는 가상자산 거래소 가란텍스의 거래금액 중 1억 달러(약 한화 1200억원) 규모가 다크웹과 연관됐다는 점을 밝히며 거래를 전적으로 금지시켰다.
유럽은 다크웹 관련 수사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해 4월에는 미국과 독일이 수사 공조를 통해 세계 최대 다크웹 마켓 '히드라'를 폐쇄한 바 있다. 당시 히드라는 다크웹 시장 전체 거래의 80%를 차지했으며 누적 거래금액이 조 단위였다.
업계 관계자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 및 해킹도 다크웹과 크게 연관이 있기 때문에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특히 마약거래가 다크웹에서 가상자산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도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라며 "명동 호텔 한복판에서 마약을 제조하다가 잡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국내 마약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 거래 매개체가 되는 다크웹은 국내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사이버 보안 기업 리시큐리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다크웹을 통한 마약 밀매 규모는 58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