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관련 규정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를 보호하고, 사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법 집행 및 투자자 보호를 담당하는 증권거래위원회의 Emilio Aquino 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안으로 규제 방안을 마련할 예정으로, 규제안은 암호화폐의 발행 및 등록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quino위원은 “필리핀 자체 규정을 수립하기 원한다”면서 “새로운 분야에서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공개(ICO) 운영자들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필리핀에서 그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SEC는 ICO를 취급할 때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으며, 증권 등록 규정을 들어 4개의 기업과 암호화폐공개(ICO) 운영사에 대해 정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 마련하는 새로운 규제안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사이버 보안, 투자자의 금융 경제 이해도 및 자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앞서 중국과 우리나라 정부도 암호화폐와 관련해 강력한 규제 움직임을 나타낸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9월 암호화폐공개(ICO)가 불법 행위라고 지적하며 이를 전면 금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불법 토큰 판매, 불법 증권 발행, 불법 자금 조달은 금융사기, 다단계 및 기타 범죄 활동의 혐의가 있다”며 "암호화폐공개(ICO)는 허가되지 않은 자금조달 행위"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같은 달, 국내 기업이 암호화폐공개에 참여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 역시 암호화폐가 투기성이 굉장히 짙고, 자금 시장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