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홍콩을 앞세운 가상자산 산업 육성책을 시행한다.
중국의 메이저 온라인 증권사 타이거 증권이 홍콩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라이선스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관련 서비스 출시가 이루어진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올 연말까지 약 8곳의 가상자산 기업에 라이선스를 내줄 계획이며, 규제를 개정해 올 6월 1일부터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를 도입한다고 밝힌 부분과 같은 맥락이다.
홍콩이 발행하는 라이선스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홍콩 내 전문 투자자 뿐 아니라 기관이나 개인까지도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홍콩을 개방해 웹3 및 가상자산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중국 정책의 일환으로, 아시아 시장의 가상자산 산업 내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발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규제당국과 기업 간의 불화 역시 홍콩 시장에는 호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연초부 크라켄. 비트렉스, 코인베이스 등 대형 거래소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는 창펑자오 최고경영자(CEO)까지 미 규제당국에 기소당한 상황이다.
토큰의 증권성 여부를 두고 이더리움, 리플 등 시가총액 주요 알트코인 프로젝트들과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홍콩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20여 개 정도다. 여기에는 바이비트, 후오비, 비트겟, 오케이엑스 등의 거래소와 DBS 싱가포르 최대 은행 등이 포함됐다.
한편,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13일 홍콩에서 개최된 2023 디지털 이코노미 서밋에서 7억 홍콩달러(한화 약 1179억 원 규모) 이상을 관련 분야 경제 발전을 위해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