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비은행 금융 기관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암호화폐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미국 재무부가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를 요청했다. 모니터링 강화 대상에는 보험회사, 사모펀드, 헤지펀드, 뮤추얼 펀드 외에도 암호화폐 관련 업체 등이 포함됐다.
제닛 옐런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가이드라인 수정안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발표된 가이드라인의 모니터링 대상 지정 절차가 부적절하다."라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비실용적이며, 새로운 리스크를 해결하기에는 너무 늦을 수 있다는게 옐런 측 주장이다.
한편, 미국 뉴욕주 금융당국은 재무부의 이 같은 행보에 보다 더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지난 2월 뉴욕금융감독청(NYDFS)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암호화폐의 모니터링 범위를 늘려 다양한 불법 활동 적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NYDFS가 업계와 보조를 맞추고 암호화폐 시장의 여러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은 시장의 위험을 평가하는 서면 정책을 작성해야 하며 투자자 보호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범죄 조사와 조치에 대한 성명 발표도 의무화된다.
NYDFS 관계자는 성명서를 통해 "새로운 개선 사항은 부서가 규제하는 법인 또는 개인의 노출, 상장된 암호화폐 지갑 주소 관련 잠재적 내부자 거래, 시장 조작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추가적 기능을 기관에 제공한다"고 알렸다.
아드린느 해리스(Adrienne Harris) NYDFS 감독관은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기술 능력은 비록 명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NYDFS 집행 플레이북의 일부다"고 말했다.
뉴욕 주정부 금융서비스부는 "이번 권고는 발생 가능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며 "이로써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강력한 규제 감독 가운데 성장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앞서, 뉴욕주는 지난 2015년부터 암호화폐 허가 제도 비트라이선스(BitLicense)를 위시한 암호화폐 규제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