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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신용대출 중 60%…4조원 '업비트' 유저가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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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희 기자

2023.04.18 (화)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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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신용대출 8조2140억원 중 업비트 사용자 비중 4조9687억원 달해
연체율도 0.85%로 높아…일반 고객 연체율은 감소

사진 = 케이뱅크 CI /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약 60%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연계계좌 보유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케이뱅크는 2020년 6월부터 업비트와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이후로 업비트 이용자들의 투자 자금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7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잔액은 8조2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업비트 연계계좌 보유자의 대출액이 4조9487억원(60.25%)에 달했다. 반면 업비트 계좌가 없는 일반 고객의 대출액은 3조2652억원(39.75%)에 그쳤다.

최근 케이뱅크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부실 경영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가상화폐 투자로 흘러간 대출이 부실화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터넷은행 도입 취지엔 '중소기업금융 및 서민금융 확대'가 적시되어 있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투자자에 대규모 신용대출을 제공하면서 도입 취지를 살리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코인거래를 하기 위해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야 한다.

은행은 거래소들의 실명계좌를 발급하는 대신 거래소로부터 수수료를 받지만 시중은행들이 수수료로 얻는 수익보다 리스크가 더 크다는 판단에 계좌 발급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가상자산 계좌 10개 중 7개는 인터넷은행에서 발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년부터 지난해 12월 업비트 이체기록이 있는 케이뱅크 계좌의 신용대출액은 4조103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에서 업비트로 입금된 금액은 4조9060억원이었다.

신규대출 금액 변동이 업비트 이체금액 변동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이다. 이는 업비트로 유입된 신규 투자금이 케이뱅크에서 신용대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일 가능성이 높음을 뜻한다.

지난 2020년 7월 케이뱅크의 가상자산 보유계좌에 대한 신용대출 비중은 5.10%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60.25%로 크게 뛰었다.

관련 업계 기자는 이에 대해 "케이뱅크가 '업비트' 유저에 돈을 대주면서, 케이뱅크는 업비트가 예치한 투자자들의 돈을 다시 대출 재원으로 쓰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0년 6월부터 업비트와 협약을 맺고 실명 계좌를 발급하고 있다.

문제는 업비트 이용자들이 지난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를 겪으면서 대출금을 활용해 투자를 지속하는 '빚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비트 연계계좌 보유 고객들의 신용대출 연체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0.14%) 이후 지난해 말엔 1.01%를 기록했다.

전체 신용대출 가운데 60%가 넘는 업비트 이용자들의 연체율 때문에 케이뱅크의 전체 연체율도 0.85%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0.41%) 대비 2배가 넘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월 인터넷은행 3사와 만난 자리에서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의무 완화에 대해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그 부분에 대한 개선책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1금융권에서 제일 높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은 카카오뱅크 0.49%(전년동기대비 0.27%포인트↑), 케이뱅크 0.85%(0.41%포인트↑), 토스뱅크 0.72%(0.42%포인트↑)로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놓고 인터넷은행이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해당 차주들의 부실 영향이 불가피하다. 건전성 관리 역량과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4차 실무작업반' 회의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강영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완화하기보다는 위험관리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28일에 열린 '인터넷뱅크 5주년 - 내 손 안에 은행에서, 모두의 은행으로, 점프업' 토론회에서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인터넷은행이 신용평가, 대출심사, 금리책정 등 모든 분야에 기존 은행의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소비자권리 향상, 후생증진 등에 더 역점을 두고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토론회에서 서호성 케이뱅크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이행할 과제에 대해 "금융산업의 혁신과 소비자의 편익을 높일 것인가가 크나큰 과제"라면서 "조금 더 향상된 방안을 도출하고 더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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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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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감성돔

2023.04.19 21:57:19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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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대장군

2023.04.19 11:22:53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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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픽

2023.04.19 10:48:18

시중은행들도마찬가지로대출의대부분은주담대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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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리

2023.04.19 07:47:4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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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일이

2023.04.19 06:36:09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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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

2023.04.19 05:57:43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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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mboree

2023.04.19 05:35:2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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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사랑

2023.04.19 00:27:31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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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happy

2023.04.19 00:22:3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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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할매

2023.04.18 23:13:1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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