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 친화적인 미국 하원 의원이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직을 폐지하는 법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워런 데이비슨 하원 의원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랜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SEC 위원장직을 없애고 (권한이 있는) 이사회에 보고하는 전무이사직으로 대체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SEC가 '거래소'의 정의를 변경해 암호화폐 거래소와 디파이 부문에 대한 관할권 확대를 시도하는 가운데 나왔다 .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14일 회의에서 규칙 개정안을 제안하면서 "특정 브로커를 추가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거래소에 대한 정의를 '현대화'해 투자자와 시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해 1월에도 제안됐었다. 당시 암호화폐 업계는 "SEC가 권한을 남용해 산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크게 반발했다.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은 "제안된 규칙의 범위와 모호함에 대한 우려, 아울러 대상 분야에 대한 SEC의 제한적 이해로 인해 해당 규칙 개정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피어스 위원은 "SEC가 통지 및 의견수렴을 통한 규칙 제정 절차를 산업을 위협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기업의 실질적인 규제 이행을 위해 현행 규칙을 조정할 가능성은 일축하고 집행 조치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