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은행위기가 아직 안 끝났으며 이보다 더 심각한 금융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피터 쉬프 미국 경제학자는 "은행 위기가 끝나지 않았고 훨씬 더 심각한 금융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대규모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금융위기가 훨씬 더 심각한 금융위기의 정점"이라고 강조하며 "만약 그것을 무시하려고 한다면, 이번 위기는 훨씬 더 악화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경기후퇴 전망을 인용하며 "보통 연준은 경기후퇴를 예측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약 연준이 실제로 경기후퇴가 다가오는 것을 예측했다면, 이는 매우 거대할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
13일 피터 쉬프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은행 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도 "아무도 그것을 금융위기라고 부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위기를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비교하면서 "연준이 이번 은행위기는 단지 몇 개의 은행에만 일어났다. 실리콘밸리은행이나 시그너처뱅크 정도다라고 말한다면, 이는 마치 서브프라임 사태가 처음 일어났을 때, 아무도 그것이 주택담보대출 위기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쉬프는 대형은행의 파산 가능성에 대해 "대형은행들도 파산 상태이다. 다만 대형은행이 실패한다면 우리가 잃을 것이 너무 크기때문에 그것들을 허용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라고 부연했다.
또 "이는 대형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해 우리가 많은 돈을 찍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쉬프는 이번주 공개된 연준 회의록과 관련, 본인의 트위터에 "최근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더 이상 연착륙이 아니라 완만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무엇이 연준으로 하여금 경기침체가 완만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올렸다.
한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 7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이 큰 폭의 하락을 앞두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비트코인은 현재 침체장 직전에 접어들었다. 조만간 비트코인을 필두로 위험자산 전체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주(gold stocks)가 새로운 기술주가 되면서 귀금속 채굴업체가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