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휘청인 비트코인 회복세...9만8000달러 부근

비트코인이 주말 하락분을 회복하며 9만8000달러 가까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간밤 2000달러 이상 급락하며 약 5억 달러의 청산을 촉발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3일 최저 수준인 9만5800달러까지 2000달러 가량 밀려났다. 25일 오전 상승 모멘텀을 되찾으면서 10시 현재9만78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급락으로 11일 최대 수준인 3억572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숏 포지션 청산 규모는 1억359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주간의 시장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단기 변동성에도 개인 및 기관 투자자 수요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QCP 캐피털은 지난주 메모에서 "글로벌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와 함께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8%, 전월 대비 47%, 연중 130%가 넘는 상승 실적을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기대하면서 투자자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 추진을 약속했으며, 실제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인사들로 내각이 구성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와 충돌했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 물러날 예정이다. 규제 개선에 대한 낙관론은 SEC가 증권으로 지목했던 XRP 등 다른 자산까지 확산하고 있다.

지난 23일 XRP는 3년 만에 최고치인 1.6달러까지 급등했다. 현재는 전일 대비 6% 내린 1.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8%가 넘는 주간 상승률을 유지 중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 급증과 ETF 연계 옵션 거래 활성화 및 강세 편향 등 역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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